요즘들어 web 2.0과 공산주의(혹은 맑시즘)에 대한 공통점들에 대한 포스트가 눈에 많이 뛴다.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숙희네에서 공산주의와 web2.0이란 글이었다. 그 글을 보고(정확히는 제목을 보고) 불현듯 든 생각을 정리하고자 할 때(정리중에) 몽양부활님의 웹2.0과 마르크스가 마침내 만났다란 글을 봤다.
일단 불현듯 든 생각을 먼저 정리한 후, 공산주의와 web 2.0에 대한 생각은 나중에 정리해 보련다.
web 2.0과 자연선택
공산주의와 web 2.0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른 생각은 web 2.0이란 단어와 더 어울릴 만한 단어는 다윈의 자연선택이라는 것이다. 내 생각엔 말이다.
벌써, web 2.0이란 말 자체도 오라일리 아저씨가 미국의 닷컴 버블 붕괴후(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에 살아남은 얘들을 대상으로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에서 출발했다.
그 악몽같았던 닷컴 버블을 견디고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비결-공통점-을 연구해서, 컴퓨터 기술의 신세계의 확장과 닷컴 버블 이전으로의 회귀를 원했으리라.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공통점을 뽑으려 애를 써보니 web 2.0이란 말이 두리뭉실해져 버렸다.
애초에 공통점이라고는 "아직은 살아남았다"뿐인 것들의 공통점을 뽑으려고 하니 잘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오라일리 아저씨가 빼먹은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 하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니라 자연선택처럼 강하기 때문에 선택된(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 때문에 선택된(강한 것) 것이다.
자연선택이란 말자체가 쉽게 얘기해서 살아남은 것-더 자세하게는 자손을 남긴 것-이 선택되었다는 말이다.
자연선택의 자손을 남기는 것과 같은 것이 닷컴기업(혹은 web 2.0 기업)에서는 이윤의 창출이리라.
그 이윤의 창출을 닷컴 버블 이전에는 미래 가치의 수단인 주식으로 했었고, 지금은 구글이나 야후등에 회사를 파는 것으로 치환됐을 뿐이다.
닷컴 시절 주식이 떨어져서 이윤 창출의 최대 창구가 막히게 되고, 자연스럽게 닷컴 기업은 붕괴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자연선택에서의 자손이 죽어서 선택되지 않는 것처럼
하지만 이젠 이윤 창출은 다른 회사에 매각하는 것으로 대세는 바뀌었다. 사는 회사가 그 이윤을 창출해 주리라믿고. 마치 자연계의 뻐꾸기 마냥 선택당하리라는 것처럼.
닷컴 버블을 겪고 그냥 선택당하기만을 바라던 아무 전략도 없는 것에서 뻐꾸기 전략으로 발전했다. 어찌되었건. -사족을 달자면 뻐꾸기마냥 원래 모기업을 없앨 수도 있을까? 그런 점에서 유튜브와 구글 비디오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쉽게도(?) 라이틀리는 구글에 인수되고 Docs & Spreadsheets 이라는 서비스에 녹아들어 갔다.-
다른 입장에서, 사는 회사인 구글이나 야후는 어떨까?
구글은 일단 선택되었다. 자손인 광고시장에서의 엄청난 자본이 계속 이어지고 독자 생존에는 문제가 없다. 향후 앞으로 얼마간은 선택되리라. 큰 이변이 없으면 최대의 컴퓨터 회사가 되리라.
하지만 야후는 어떨까?? 글쎄,. 지켜볼 일이다.
web 2.0?!
그럼 왜 web2.0이란 단어가 필요했을까? 왜 web 2.0 이란 개념이 필요했을까? 그것은 다름아닌 투자를 받기위한 새로운 마케팅 용어가 필요했고, 무너진 닷컴 기업들과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투자를 해도 닷컴처럼 손해보지 않는다는 인상을 줘야 했기 때문에
그래서 여기 저기 모두다 web 2.0이란 태그를 달고 다닌다. 안달고 있는 웹사이트를 보면 사용자들은 이제 덜떨어진(?) 사이트로 생각하기 쉽상이다.
적어도 초창기(?)에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점점 web2.0이라는 말엔 open source 의 그 정신이 녹아들어가는 것 같다.
open source, free software(개념상 약간 이질적이긴 하지만) 들이야 말로 여러 융단 폭격들에서 아직도 살아남은 오라일리 아저씨가 그토록 찾던(안 찾은 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그냥 공통점만 찾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바로 선택된 자들이다.
그러니 당연히 web2.0이라는 말에 open source 나 free software 정신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바램은 그런 정신이 모든 컴퓨터 회사에서 잘 지켜지기를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구글처럼 이윤을 남기면서도 어느 정도 지켜나가기를 -아직은 그런 거 같다. 끝까지 Don't be evil 하기를,.. -
나가기
역시 시작과 끝이 이상하다. ㅠ.ㅠ
아직 장문(?)의 글 쓰기는 힘든가 보다. 댓글 한줄에 인생을 논하며 세상을 살아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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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볼만한 링크
- 오라일리에서 쓴 What Is Web 2.0
덧글1.
공산주의와 web 2.0의 글의 요지는 글쓴이가 아래와 같다고 한다. 그런 거 같다.
공산주의와의 비교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요지는, 개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과 적극적인 동기부여가 없다면 지금의 Web2.0과 UCC 열풍도 마치 공산주의의 몰락처럼 유야무야 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덧글2.
웹2.0과 마르크스가 만났다란 글은 web2.0보다는 인터넷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이 얘기는 차후에 하기로 하자.
덧글3.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날아가 버리면, 다른 새가 그 알을 자기 새끼인양 키운다.
다른 둥지에 들어간 뻐꾸기 새끼는 원래 둥지의 알보다 몇일 더 일찍 부화하고, 부화되자말자 본능적으로 둥지안의 다른 알들은 둥지밖으로 밀어 없애버리고 어미의 먹이를 독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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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2.0보다는 인터넷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던 90년대 초중반 인터넷공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많은 진보 지식인들이 주목했던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내 그 꿈은 와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인터넷 또한 자본의 독점이 재생산되는 공간일 수밖에 없다고 결론 지어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웹2.0이라는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그들이 믿었던 그 가능성이 그냥 꿈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웹2.0에 다시 주목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뭐 어찌되었건 기술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커다란 대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닷컴으로 붕괴되었어도 다시 기술로 바뀌어야 하죠 그래서 나타난 용어가 web2.0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웹2.0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몇몇 기업들의 독과점과 힘의 질서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역사상 아무리 좋은 이상을 가지고 만들었어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부패하고 현실화 되버리더군요...
그래서 구글도 Don't evil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트랙백을 보냈는데 오지 않은 것 같아 링크를 남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http://twlog.net/wp/?p=473
http://twlog.net/wp/?p=601